"랩녹음을 통해 본인 스킬 분석하기"
랩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여러가지의 연습 방법이 있다.
이러한 연습 방법은 정형화 되어 있지 않고 개인마다 그 방법이 다르며 주관적인 훈련 방법이 있다.
그러나 랩 또한 음악적 범주에 들어있고 그 특수성으로 인해 공통된 연습 방법이 존재한다.
몇 가지 예를 아래와 같이 나열한다:
공통 음악 분야: 박자 연습, 발성, 호흡, 플로우 연습, 다양한 작사법, 랩 톤 연습, 가사 분석, 플로우 분석,
본인 랩 모니터링 및 분석, 음악 분석 등등…
우선 랩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훈련 방식을 보면 대부분 비슷하게 시작한다.
첫째로 카피 혹은 모창에서 시작한다. 기존의 곡들을 따라 부르며 최대한 비슷하게 부르는 것을 목표를 한다.
이를 통해 박자에 대한 감각, 플로우에 대한 이해 등 기본기를 익히게 된다. 이 단계는 매우 중요한 음악적 경험이 된다.
하지만 단지 단순한 랩 카피로 인해 속도가 더디게 되고 한 곡을 여러번 듣고 따라 해 시간을 많이 소모 하기도 한다.
만약 여기에 조금 더 전문적인 연습 방법이 더해지면? 예를 들어 가사 분석을 먼저 하고 카피를 하면 소모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더 나아가 기존에 알지 못했던 해당 랩퍼의 버릇이나 특색을 포착할 수도 있고 박자에 대한 이해가 더욱 높아 질 수 있다.
메트로놈을 이용하여 레퍼런스곡 카피를 제대로 했는데 체크 해보면 박자를 더욱 세심하게 운영할 수도 있다.
카피의 시기가 지나면 기존 곡의 인스트러멘탈에 본인이 직접 플로우를 짠 랩으로 연습하는 방법이 있다.
흔히 믹스테잎 작업이라 칭한다. 기존 카피에서 벗어나 본인이 짠 가사와 랩으로 플로우를 만드는 창작의 영역으로 들어서게 된다.
작업 후 온라인으로 올려 반응을 살피며 계속 같은 작업을 반복한다. 믹스테잎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서 본인의 음악적 성향에 대해 조금 더 알게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 모든 작업물이 혹은 모든 랩 플로우가 비슷해지는 단계를 마주치게 된다.
여러 사람이랑 할 경우나 크루가 있는 경우, 관련 대학에 있지 않는 이상 혼자서 이 벽을 넘기기 힘든 시기가 온다.
그러한 경우 이 글의 주제와 같이 본인의 랩을 녹음하여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피드백 멤버를 구축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 물론 장비를 구축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요즘에는 전보다는 낮은 가격으로 이를 구축할 수 있다. 심지어는 컴퓨터와 핸드폰만 있어도 랩 녹음 및 모니터링을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조금 더 전문적으로 하고자 하면 최소한의 장비가 있는게 더 도움이 된다. 그만큼 랩퍼로서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녹음 모니터링 시스템이 중요하다.
기존에 카피를 했을때는 박자 맞추기에 급급하거나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 부르는게 목표이기에 본인의 톤이나 박자 미세조절이
힘들었을 수 있다. 또한 믹스테잎을 할때도 본인이 짠 가사에 대충 맞게만 부르면 됐다라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기에 어떤 사람은 본인이 랩하는 것을 제3자의 입장에서 주시하며 연습을 할 수도 있지만 대다수는 그렇게 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렇기에 본인의 랩을 녹음해서 모니터링을 하면 보다 정확하게 박자에 대해 본인의 톤에 대해 그리고 플로우나 전체적인 음악적 흐름에 대해 분석할 수 있게 된다. 녹음 하면서 미세한 톤 조절이나 플로우 조절이 가능하고 딜리버리를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위 사진에서 보는 것 같이 랩 전공 학생들이 녹음 후 모니터링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녹음에 쓰여지는 곡은 기존 곡의 인스트러멘탈이 아니라 학생들이 작업한 비트이다. 녹음 후 각 학생이 본인의 랩을 들으면서 어색하거나 취약한 부분을 점검하고 다시 녹음한다. 특정 부분에서는 더욱 ‘맛’을 살리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해보면 보다 타이트하게 플로우를 작업하고 있다. 본인 녹음 모니터링이 끝나면 다른 학생이 녹음한 부분을 듣고 서로 피드백을 해준다. 이때 피드백은 정확하고 건설적으로 그리고 대안이 있는 피드백을 진행한다.
이와 같이 본인의 랩을 녹음한 후 분석하고 수정하여 본인의 플로우를 조금 더 세련되게 만들어간다. 본인의 녹음 된 랩을 분석할때는 리스너의 입장에서도 들어봐야 한다. 특징 구간에 흥미를 잃을 경우 그 부분을 수정하는 작업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또한 녹음물이 많을 수록 다른 프로듀서나 음악가와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할 경우도 생긴다. 본인의 랩 스타일을 설명 할 필요 없이 여러 스타일의 녹음 음원을 들려주며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물론 이외에도 여러 작사법이나 연습 방법 테크닉이 있지만 여기에서 다 나열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렇듯 본인만의 녹음 모니터링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송정보대학교 글로벌실용에술학부 랩전공
겸임 교수 이해원